1.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네
내가 이 자리에 선 것도 주의 부르심이라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켤코 실수가 없네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네’
-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중 -
만 4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공항 문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무더운 날씨와 매케한 매연 냄새.. 앞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어떻게 일하실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시작된 우리의 인도네시아 이야기.
그때는 몰랐습니다. 쉽다고 소문난 인도네시아어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것이 멈추어진다는 사실을, 그로 인해 비자를 받지 못해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는 사실을, 비자를 다시 받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다시 돌아온 인도네시아에서 밥퍼 사역을 내려놓게 된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Bahasa Indonesia (인도네시아어)지만 하나님께서 그 언어를 뛰어넘어 일하게 하신다는사실을, 코로나로 멈춰버린 일상 속에서 다음 걸음을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배려를, 한국에서 비자를 기다리는 1년의 시간이 부모님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였다는 사실을, 밥퍼 사역을 정리한 우리에게 청년 사역과 현지 교회 사역, 어린이 사역이 예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금은 분명히 압니다. 상황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모든 문제보다 더 광대하신 하나님을, 우리의 연약함도 우리의 실수와 실패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가리울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어떠함보다 우리의 자녀됨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그 사랑과 그 은혜 안에서 오늘도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사단은 우리의 어떠함을 공격하며 마음을 어그러뜨리지만, 주님은 매일 매일 새 은혜를 부어주시며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어제의 실수와 어제의 실패를 털어버리고 다시 복음 앞에 나아옵니다.
저는 HKI 현지 교회 설교와 청년 목장, 다니엘 유치원 공사로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을 잘 정돈하지 않으면, 분주함 속에서 사명을 잊어버리게 될 수도 있겠다... 라는 두려움 속에서 최대한 본질에 집중하려 애쓰는 시간들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업무들 속에서 마음의 여유 없음과 육신의 피곤함으로 조금씩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저를 위하여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HKI 교회 주일 설교 |
HKI 교회 TKPPP 특송 |
2.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갑니다. |
1. 청년 목장 모임 및 기독교 청년 리더쉽 교육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토요 청년 목장 모임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과정입니다. 청년들은 목장 모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시간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예전보다 훨씬 더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모임을 하고, 나눔도 점점 더 깊은 대화로 나아갑니다. 신앙의 고민이나 어려움들을 공동체 안에서 풀어가고 신학적인 궁금증들도 함께 풀어가며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지식도 쌓아가는 중입니다.
섬김을 받던 아이들이 몇 개월 사이에 부쩍 자라나 섬기는 자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묻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내게는 돈도 지혜도 건강도 없어요. 그런 내가 어떻게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까요?”
자신의 문제만으로 버거워하고 허덕이던 아이들이 주변을 돌아보고 축복이 되고자 하는 모습들이 너무 너무 귀합니다. 그 아이들의 마음을 만지시고 찾아와 주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무수히 많은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QT 말씀(BIBLE TIME) 훈련과 감사 제목 찾기 훈련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마음에 시편 23편이 떠오릅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편 23편 2절에서 정의하고 있는 복있는 자의 모습입니다. 주야로 묵상한다...
우리 청년들이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복있는 자의 삶을 살게 도와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즈음..
인도네시아 CGN TV에서 공동체 성경읽기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는 큐티 책으로 말씀 읽기와 묵상을,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에는 공동체 성경 읽기 프로그램을 따라 말씀 듣기를 시작했습니다.
저희보다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셨나 봅니다. 처음에는 조금 버거워하던 아이들이 2달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틀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침 큐티를 좀 힘들게 따라오던 친구들이 공동체 성경 읽기는 무리 없이 따라오며 오히려 즐겁게 순종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 안에서 자라가는 이 땅에 청년들.. 믿음의 거장으로 자라나 이 땅에 세워진 주님의 교회와 이 땅에 복음화를 위하여 헌신하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지난 4월 말에는 제 2회 땅그랑 청년 목장 수련회를 개최했습니다. 자카르타 한인 연합 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해 주셔서 너무나 유익하고 알찬 수련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수련회를 위해 시간을 쪼개어 기꺼이 섬겨주시고, 자원하여 간식과 식사까지 섬겨주신 선교사님들도 계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시고 넘치도록 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5월에는 저희 청년 2명(사범대)이 졸업을 했습니다. 파푸아 산골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싶어하던 친구는 저희 옆 동네 학교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산골은 두렵습니다”라고 하던 친구는 파푸아 산골로 배정받았습니다. ^^*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필요한 훈련의 시간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파푸아로 떠나는 친구는 2시간 비행, 환승해서 7시간 비행, 차로 이동, 경비행기 2시간을 타야만 산골 오지 마을에 있는 학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출발 전부터 두려워하는 청년(ISMANTO 이스만또)을 위해 모두가 함께 기도하며 축복했습니다. 졸업식을 앞 둔 며칠 전, 함께 식사를 하며 필요한 것을 물었습니다. 고장 난 핸드폰... 다음 날 청년과 함께 핸드폰 매장을 방문하고 비싼 건 아니지만 적당한 핸드폰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이끄심이며, 하나님의 축복임을 잊지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스만또(중학교 때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친구)는 파푸아 산골에서도 큐티 훈련과 감사 훈련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홀로 떨어져 있으면 신앙을 지켜가기가 쉽지 않으니 저희의 지도 아래 계속 있을 예정입니다.
간호학과 학생들 가운데에도 6학기의 수업을 마친 청년들 3명이 실습을 위해 타지역 이동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얼마전 1명은 무슬림 강성 지역인 PALEMBANG (빨렘방)에 배정을 받았고 2명은 저희 집 인근 병원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빨렘방 지역으로 떠나게 된 친구(Tiur 띠우르) 역시 많이 두려워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혼자 신앙 공동체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과 그곳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켜가야 할지 막막하다 합니다. 감사하게도 그곳 병원에 저희 청년 목장 출신 간호사가 한 명 더 있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교제하며 신앙 이야기도 많이 나누도록 안내를 했습니다. Tiur 역시 상황이 그러한지라 저희의 기독교 청년 리더쉽 훈련을 계속 함께하고자 합니다.
멀리 떠나게 된 2명의 청년이 외롭고 힘들 그곳에서의 삶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축복의 시간을 갖길 기도합니다.
제 2회 TKPPP 수련회 1 |
제 2회 TKPPP 수련회 2 |
Adi, Ismanto 졸업식 |
Tiur 자매 파송 기도 |
2. 청년 학사(CasaSarang 까사사랑)와 결연 사역
결핵으로 치료 중인 위디아는 잠시 학사를 떠났습니다. 빈 자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과 영과 육신이 모두 빨리 회복되어서 다시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7월부터는 현지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Betty(베티) 전도사가 학사에 합류합니다. 근처 신학교에서 교수/강사 생활을 하면서 저희 학사 친구들의 신앙을 도울 예정입니다. Betty 전도사의 합류로 학사의 영적 분위기와 전반적인 생활 리듬이 더욱 성장 되리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청년 목장 모임과 별개로 매 주 한 번씩 드려지는 학사 전체 모임과 성경 공부도 더욱 깊이가 더해지고 활기차지기를 기도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빈부 격차인 것 같습니다. 영적 가난함에 그리스도를 심어주어야지... 하다가도 처절하게 가난한 그들의 육적 가난함에 마음이 무너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가난한 모든 자를 품을 수는 없지만, 우리 청년들만이라도 조금 더 도와주고 싶은 이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마음이요, 긍휼의 마음이니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아내와 의논하여 7월부터는 가정 형편이 많이 어려우나 아직 결연되지 않은 청년 몇 명을 저희 가정이 품기로 했습니다. 외식 한번 줄이고, 커피도 줄이고, 반찬 하나 줄이고, 아이들 간식도 조금 줄이면.. 몇 명은 더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려 놓으려 온 땅에서 더 내려 놓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당장 생활비 줄이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하는데, 마음은 왜 이렇게 기쁜지요. 하나님 주신 사랑이 그런가 봅니다.
3. 다니엘 유치원 (DANIEL PAUD)
무너지는 유치원을 바라보며 기아대책 후원 모금이 속히 진행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점점 주저 앉고 있는 천정을 바라보며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대들보마저 주저 앉아 천정을 뚫고 내려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일단 아이들을 원장 선생님 집으로 이동시키고 수업을 지속하길 몇 주.. 더 이상은 기다릴 수가 없다는 마음이 들 때 즈음, 기도 가운데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으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나 4천 만원이라는 거액이 너무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래, 법궤를 어깨에 메고 요단 강물에 발을 내딛었던 제사장들처럼.. 주여, 그 믿음을 저에게도 주옵소서.
개인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쌈짓돈을 꺼내십니다. 누구는 10만원, 누구는 20만원, 누구는 옥합을 깨서... 그렇게 소망을 가진자들의 헌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땅에 또 하나의 “믿음 학교”를 세우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자신의 것을 내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금액은 부족하지만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지금도 한 분 또 한 분이 과부의 두 렙돈을 내어놓습니다. 저희는 외칩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리는 순종을 드립니다”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안전하게 공사가 마무리 되고, 이 유치원을 통하여 지역 사회에 그리스도인들의 선한 영향력이 퍼져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유치원 교사 월급을 섬길 결연자 세분을 보내 주셨습니다. 무임으로 일하고 있는 한 분의 교사는 (Lia 리아) 저희 가정에서 월급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교사분들이 끝까지 충성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 속에서 날마다 감사와 찬양으로 섬기도록 기도합니다.
한 주 전에는 유치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공사 중인 유치원 다락방을 정리해서 그곳에서 졸업식을 진행했습니다. 두 손 가득 간식을 준비해서 방문을 하고 아이들을 축복해주었습니다. “terima kasih, pak” (감사합니다)이라며 거침없이 와서 안기는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유치원 졸업 후에도 예수님 사랑하고 하나님 경외하는 멋진 사람이 되렴~
어느 학부모가 아내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혹시 남편분이 인도네시아 사람인가요? 수염도 있고, 인도네시아 사람처럼 생겼는데 국제 결혼 하셨어요?” ^^* 저는 외모에서부터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이미 선택되어 있었나 봅니다. 할렐루야~
PAUD Daniel Sekolah 다니엘 유치원 재건축 1 |
PAUD Daniel Sekolah 다니엘 유치원 재건축 2 |
PAUD Daniel Sekolah 다니엘 유치원 재건축 3 |
PAUD Daniel Sekolah 다니엘 유치원 2023 졸업식 |
3. 기대하며 기도하며 |
청년 Adi 와 Ismanto 의 초대로 UPH (기독교 대학)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졸업생들이 기독 교사로 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이 청년들이 인도네시아 전역에 흩어져서 기독 교사로 헌신하며 다음 세대를 키워내겠구나..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 가운데 몇 명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특별 과외(기독교 청년 리더쉽 교육) 받게 하시니 더욱 감사했습니다. 주를 경외하는 이 모든 청년들이 교사 선교사로서 자신들의 직무를 잘 감당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기 도 제 목 |
1. TKPPP(땅그랑 청년 목장 모임) 를 통하여 이땅 청년들이 더욱 하나님께 집중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갈 수 있도록, 이 모임을 통하여 무슬림 청년들도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기도합니다.
2. Betty 전도사의 합류로 학사 사역과 청년 사역이 더욱 힘을 얻고 거룩한 도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되기를 기도합니다.
3. 먼 곳으로 떠난 TIUR (띠우르) 와 ISMANTO(이스만또)가 부르신 그 곳에서도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축복의 통로로 살 수 있도록, 경건 생활 열심히 하면서 더욱 자라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4. 다니엘 유치원 건축이 안전하게, 은혜롭게, 풍성하게 마무리되고 모든 영광과 찬양을 주님께 올려드리기 원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그 지역 사회에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 받기 원합니다. 교사와 학부모, 자녀들도 주님께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나아오기 원합니다.
5. 주혁(16세), 주하(12세)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자라가기를 기도합니다.
6. 성진화 선교사의 류마티스 관절염이 더 악화되지 않고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7. 연로하신 양가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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